경험으로 알게 된 육아 노하우/아플 때 대처 노하우

[아이 비염 일기] 비염 완화에 도움이 되는 프로폴리스, 우리 아이는 왜 못 먹었을까?

동그리맘09 2025. 5. 12. 16:28

프로폴리스는 강력한 항염 작용으로 인해 비염 완화에 효과적인 자연 건강 보조제로 알려져 있습니다. 하지만 실제로 아이에게 먹이려 하면 강한 향과 쓴맛 때문에 거부 반응을 보이는 경우가 많죠. 이 글에서는 프로폴리스의 효능, 비염과의 연관성, 그리고 우리 아이처럼 거부감을 가진 아이들에게 어떻게 잘 먹일 수 있을지 노하우까지 친절하게 정리해드립니다.

 

프로폴리스란? – 꿀벌이 만든 천연 항생제

프로폴리스는 꿀벌이 나무의 수액과 자신의 침을 섞어 만든 자연 항균 물질입니다. 벌집 내부를 무균 상태로 유지하기 위해 쓰이며, 외부로부터의 세균이나 바이러스 침입을 막는 역할을 하죠.
이 성분은 고대 이집트나 그리스에서도 상처 치료나 방부제로 사용되었을 정도로 강력한 항균·항염 효과를 가지고 있어요. 최근에는 건강기능식품으로 널리 사용되며, 특히 면역력 강화 및 염증 완화에 탁월한 효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주요 성분>

  • 플라보노이드
  • 아르테필린-C
  • 벤조산, 카페산 등 항산화 성분

이러한 성분들이 프로폴리스를 ‘천연 항생제’라 부르게 만든 이유입니다.

 

[아이 비염 일기] 비염 완화에 도움이 되는 프로폴리스, 우리 아이는 왜 못 먹었을까?

비염 완화에 프로폴리스가 좋은 이유

비염은 단순히 ‘코가 막히는 병’이 아닙니다. 특히 어린이 비염의 경우 면역 체계의 불균형과 만성 염증 반응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질환입니다. 단기간에 완치되기보다는, 체질 개선과 장기적인 면역력 강화가 함께 이뤄져야 증상이 눈에 띄게 줄어들죠.

이때 주목받는 자연 성분이 바로 프로폴리스입니다.

 

프로폴리스는 왜 ‘천연 항생제’라고 불릴까요?

프로폴리스에는 수십 종의 플라보노이드와 항산화 성분, 그리고 항균 물질이 풍부하게 들어 있습니다. 특히 카페산 페닐에스터(CAPE), 아르테필린-C와 같은 성분은 염증 억제 및 면역세포 조절에 탁월한 효과가 있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이러한 성분들은 병원성 세균뿐 아니라 바이러스의 활동도 억제할 수 있어, 비염을 유발하거나 악화시키는 외부 자극으로부터 점막을 보호하는 역할을 합니다.

 

프로폴리스가 비염에 작용하는 주요 기전 3가지

① 항염증 작용
비염은 코 안의 점막에 염증이 생겨 붓고, 콧물·코막힘 등의 증상이 나타나는 질환입니다. 프로폴리스의 플라보노이드 성분은 사이토카인이라는 염증 유발물질의 분비를 억제해, 코 점막의 붓기를 완화하고 염증 반응을 가라앉히는 데 도움을 줍니다.

② 면역 기능 조절
비염은 단순히 면역력이 낮아서 생기는 것이 아니라, 면역 반응이 과하게 일어나는 알레르기성 반응일 수도 있습니다. 프로폴리스는 과잉 면역 반응을 조절해주는 면역 조절 기능을 가지고 있어, 항히스타민제처럼 작용하면서도 부작용이 적은 자연 요법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③ 항바이러스 및 항균 효과
비염은 감기 바이러스나 세균 감염으로 시작되기도 합니다. 프로폴리스는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헤르페스 바이러스, 헬리코박터균 등에 대해 억제 효과가 있음이 입증된 바 있으며, 아이가 자주 감기를 앓는 경우 2차 감염 예방 차원에서 비염 방어막 역할을 해줄 수 있습니다.

 

아이에게 더 효과적인 이유는?

아이들은 면역 체계가 완전히 성숙하지 않았기 때문에, 비염에 더 취약할 뿐만 아니라 감염이나 알레르기 반응이 과하게 나타나기도 합니다.
프로폴리스는 이러한 아이들의 초기 면역 반응을 조절하고, 염증에 대한 저항력을 길러주는 보조 역할을 하기에 적합합니다.
무엇보다 항생제와 달리 장내 유익균을 해치지 않고, 장기 복용 시에도 내성이 생기지 않는다는 점이 부모들에게 큰 장점으로 다가옵니다.

 

연구로도 입증된 효과

  • 2020년 국내 한의학 연구에서는, 어린이 알레르기 비염 환자에게 프로폴리스 추출물을 4주간 섭취하게 한 결과, 비강 막힘, 콧물, 재채기 등 주요 증상이 유의미하게 개선되었다는 결과가 발표되었습니다.
  • 브라질 및 일본에서는 아르테필린-C를 중심으로 한 프로폴리스의 항염증 성분이 호흡기 질환 완화에 기여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다수의 실험 결과가 존재합니다.

프로폴리스는 단순한 건강식품이 아니라, 코 점막 보호 + 염증 억제 + 면역 조절이라는 세 가지 작용으로 비염 증상을 완화하고 재발을 줄이는 데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자연 성분입니다.
특히 항생제 사용을 줄이고 싶은 부모님께는 훌륭한 대안이 될 수 있어요.

 

 

우리 아이는 왜 못 먹었을까?

저도 처음에는 프로폴리스가 좋다니까, 좋은 제품을 수소문하여 캡슐형 제품을 구매해 봤습니다. 어른용으로 나온 것이지만 원료도 좋고 캡슐을 까서 가루만 꿀에 섞어 먹이면 될 줄 알았어요.
결과는... 대실패였어요.
동그리의 첫 반응은 “으, 이거 너무 써!”였고, 두 번째는 혀 끝에 닿자마자 뱉어내고 도망가는 상황까지 벌어졌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프로폴리스 특유의 쌉싸름하고 떫은 향과 맛은 아이들에게 쉽게 받아들여지지 않아요. 특히 가루 형태라 맛이 강한 편이기 때문에, 어린아이에게 바로 먹이기는 쉽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프로폴리스는 우리 아이한테 안 맞나 보다”라고 생각하며 포기하려 했지만, 다시 정보를 찾아보고 섭취법을 조금만 바꾸면 아이도 잘 먹을 수 있다는 걸 알게 되었죠.

 

 

 

아이에게 프로폴리스를 잘 먹이는 5가지 팁

1) 꼭 시럽형 제품부터 시작하세요
아이에게는 알코올 베이스 원액 형태는 피하고, 물 또는 과일 농축액에 혼합된 시럽형 제품부터 시도하는 게 좋아요.
요즘은 어린이용으로 벌꿀 베이스, 블루베리향, 복숭아맛 등으로 만든 제품도 많아 아이가 부담 없이 섭취할 수 있습니다.

2) 꿀이나 요거트에 섞어 먹이기
프로폴리스 몇 방울을 꿀 1스푼 또는 무가당 요거트에 섞어 주면 쓴맛이 상당히 중화됩니다. 아이에게는 “건강 꿀 요거트야~” 하며 자연스럽게 먹일 수 있어요.

3) 좋아하는 음료에 섞기
아이의 입맛에 맞는 주스나 미지근한 물에 소량 희석해서 제공하면, 향과 맛이 덜 자극적으로 느껴집니다. 단, 뜨거운 물은 유효성분을 파괴할 수 있어 절대 피해야 합니다.

4) 스포이드 대신 시럽 스푼 사용
프로폴리스 제품 특유의 스포이드 방식은 아이에게 낯설고 부담스러울 수 있어요. 시럽처럼 계량된 스푼에 담아 직접 먹이는 것이 심리적으로 더 안정적입니다.

5) 습관처럼 정해진 시간에 먹이기
아침 식후나 저녁 잠자기 전 등 매일 같은 시간에 규칙적으로 먹이면 아이도 거부감이 줄어듭니다. 재미있는 이름을 붙여주는 것도 좋아요.

 

 

 

복용 시 주의사항과 체크 포인트

아무리 자연 유래 성분이라도, 모든 아이에게 무조건 안전한 것은 아닙니다. 프로폴리스는 벌 관련 성분이기 때문에 알레르기 반응에 주의해야 합니다.

 

<복용 전 확인사항>

  • 꿀, 벌 관련 제품에 알레르기 이력이 있는 아이는 복용 금지
  • 24개월 미만의 영유아는 섭취하지 않도록 권장 (꿀도 마찬가지)
  • 복용 후 발진, 설사, 구토 등이 있다면 즉시 중단

<복용 권장량>

  • 보통 하루 1회~2회, 연령별로 정해진 최소 용량부터 시작
  • 처음엔 소량으로 테스트 후 점진적으로 증량

또한, 프로폴리스는 약이 아니라 보조제입니다. 증상이 심하거나 열이 동반되는 경우에는 반드시 소아과 진료를 먼저 받아야 해요.

 

 

프로폴리스는 그 자체로도 훌륭한 면역 보조제이자 염증 완화제입니다. 하지만, 실제로 아이에게 먹이기까지는 작은 시행착오와 노력이 필요하죠. 중요한 건, 아이의 입맛과 반응에 맞는 방식으로 접근하는 것입니다.
동그리도 시럽형 + 꿀 요거트 조합으로 다시 도전해 보려고 합니다. 비염에서 벗어나는 그 날까지 노력해 봐야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