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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를 하다 보면 ‘먹이는 문제’ 만큼 마음을 무겁게 하는 것도 없는 것 같아요.
특히 우리 아이가 꼭 먹어야 할 영양소를 거부할 때면
‘이거 제대로 안 먹어서 성장에 문제 생기는 거 아닐까?’
라는 걱정이 하루에도 열두 번씩 들곤 하죠.
저희 동글이도 그랬어요.
분유를 끊고 우유로 넘어가야 할 시점에서 흰 우유는 입에도 안 대려 하고,
계란도 지금은 먹긴 하지만 그다지 좋아하지 않아서
식단 구성할 때마다 속으로는 아슬아슬한 줄타기를 하는 기분이었어요.
그런데 우유와 계란은 아이들 칼슘 섭취의 핵심 식품으로 알려져 있잖아요?
그래서 더 불안하고, 대체 어떻게 챙겨야 하나 막막하기도 했어요.아이에게 꼭 필요한 칼슘, 하루 권장량은?
보건복지부와 대한소아과학회에 따르면
1~3세 유아의 하루 칼슘 권장량은 약 500mg,
4~6세 어린이는 약 600~700mg 정도라고 해요.
우유 200ml 한 잔에 들어 있는 칼슘이 약 200mg이니
사실상 하루에 우유 2~3잔만 마시면 대부분 충족이 되지만,
그걸 거부하는 아이의 경우엔 다른 방법으로 채워야 하죠.우유와 계란 없이도 가능한 칼슘 식단 – 실전 음식 7가지
아이들이 잘 먹는 칼슘 식품들을 활용해서 식단을 구성하면
우유 없이도 충분히 건강한 영양 밸런스를 맞출 수 있어요!1. 두부
두부치즈구이
연두부를 키친타월로 살짝 물기 제거한 뒤,
치즈 한 장을 작게 잘라 위에 얹고 에어프라이어나 팬에 살짝 구워주세요.
겉은 살짝 바삭하고 속은 촉촉해서 아이들이 간식처럼 잘 먹어요.두부미트볼
두부, 다진 닭가슴살, 브로콜리 다진 것, 소량의 밀가루를 섞어
작은 동그랑땡처럼 구워주면 야채와 단백질, 칼슘을 한 번에!TIP: 아이들이 잘 먹는 재료(옥수수, 단호박 등)를 함께 넣으면 입맛에 더 맞아요.
2. 멸치
멸치감자전
멸치를 마른 팬에 볶아 비린내를 날리고,
감자 간 것과 섞어 전처럼 부쳐주세요.
겉은 바삭하고 고소해서 멸치 거부감이 줄어들어요.멸치죽
멸치를 삶아낸 육수를 베이스로 부드러운 야채죽을 끓여보세요.
직접 멸치를 갈아 넣으면 아이가 모르게 섭취 가능해요.TIP: 바삭 멸치는 아예 믹서에 갈아 멸치가루로 밥, 국, 떡볶이 등에 톡톡!
3. 브로콜리
브로콜리 크림수프
삶은 브로콜리를 감자, 양파와 함께 갈아서 두유나 귀리우유로 끓이면
부드럽고 고소한 수프 완성!
빵 찍어 먹는 걸 좋아하는 아이들에게 추천해요.브로콜리 치즈밥
잘게 자른 브로콜리를 밥에 섞고
치즈를 얹어 전자레인지에 1~2분 돌리면
향도 덜하고 맛도 순해서 입맛 없는 날에도 잘 먹어요.TIP: 너무 푹 익히면 질감이 싫어질 수 있으니 살짝만 찌는 게 좋아요.
4. 요거트
요거트 얼음과일바
플레인 요거트에 바나나, 블루베리 등을 작게 썰어 섞고
실리콘 틀에 넣어 얼리면 여름철 아이 간식으로 딱 좋아요.요거트 스무디볼
요거트에 시리얼, 잘게 썬 과일, 아몬드가루를 얹어주면
시각적으로도 예뻐서 흥미 유발!
‘숟가락으로 떠먹는 간식’으로 추천해요.TIP: 꿀은 돌 이전에는 금지! 감미는 바나나나 배로 대신해요.
5. 치즈
치즈계란밥 대신 치즈두부밥
계란이 부담스러울 때는 으깬 두부 + 밥 + 치즈를 섞어
살짝 구워서 주먹밥처럼 만들면 부드럽고 칼슘도 충분해요.채소치즈롤
방울토마토, 오이, 파프리카 같은 채소를 얇은 치즈 슬라이스로 돌돌 말아
‘말이 간식’으로 주면 재미있게 먹을 수 있어요.TIP: 짠맛 강한 체다보단 모차렐라나 크림치즈 계열이 아이들에겐 순해요.
6. 오트밀
바나나 오트밀죽
오트밀을 두유에 끓이고, 으깬 바나나를 섞어주면
달콤하고 부드러워 아침에 부담 없이 좋아요.사과당근 오트쿠키
사과, 당근을 갈아 오트밀 반죽에 섞어
오븐이나 에어프라이어에 구우면
자연 단맛 나는 건강 쿠키 완성!TIP: 바삭하게 만들기보단 약간 촉촉한 질감으로 아이가 먹기 쉬워요.
7. 뱅어포
뱅어포 김밥
밥에 뱅어포를 잘게 부숴 넣고, 김에 싸서 미니김밥 만들기
김 좋아하는 아이들은 이 조합 정말 잘 먹어요!뱅어포 스틱
오븐에 160도에서 5~7분 구워
손으로 집어먹을 수 있는 스낵처럼 만들어주세요.TIP: 간장이나 소스에 찍어 먹기보단
간은 최소화하고 식감 위주로 접근하면 더 좋아요.칼슘 흡수를 돕는 조건들
칼슘은 섭취도 중요하지만 흡수율이 더 중요해요.
- 비타민 D: 햇빛 쬐기, 달걀노른자, 연어 통해 보충
- 옥살산 주의: 시금치, 근대는 칼슘 흡수를 방해하므로
삶은 후 물에 헹구거나 다른 야채로 대체하는 게 좋아요하루 15분만이라도 바깥놀이를 통해 햇빛을 쬐면 칼슘 흡수에 큰 도움이 된답니다!
식단에 자연스럽게 녹여주는 팁
실제로 저는 요즘 이렇게 동글이 식단을 구성하고 있어요.
아침 점심 간식 저녁 바나나 오트죽 멸치주먹밥 요거트얼음바 연두부국 두부미트볼 브로콜리크림수프 치즈롤 감자멸치전 플레인 요거트 뱅어포구이 구운 채소와 치즈
중요한 건 ‘한 끼에 몰아넣지 않고, 하루 전체에 균형 있게 분산’시키는 식단이란 점이에요.
부담 없이, 먹는 걸 즐기면서 자연스럽게 채워가는 것이 장기적으로 더 건강하더라고요.엄마의 마음도 함께 챙기는 식단
칼슘 걱정, 성장 걱정, 편식 걱정…
하루하루 아이 밥 챙기다 보면 엄마 마음이 제일 먼저 지치는 날도 많아요.
하지만 꼭 기억해 주세요.
- 완벽하지 않아도 괜찮아요.
- 우유와 계란이 아니어도 방법은 많아요.
- 아이의 리듬에 맞춰 다양하게 시도하는 그 자체가 이미 충분히 잘하고 있는 거예요.
칼슘도, 영양도, 사랑도
매일매일 쌓이는 작은 노력의 결과로 아이는 잘 자라나고 있어요.
그러니 오늘도 한 끼를 정성껏 준비한 당신, 정말 잘하고 계신 거예요.'경험으로 알게 된 육아 노하우 > 놀이 & 생활 팁'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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